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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에서 커피 주문하기 (서서 마시기 vs 앉아서 마시기)
    이탈리아 여행 2019. 7. 31. 17:10

    올해는 이탈리아 날씨가 참 요란했어요. 5월 내내 추워서 초경량 패딩을 입고 다니가다 6월 들어서 갑자기 한여름이 되었다가 또 우박이 막 내리는 이상한 날씨들이 계속 되다가 이제 여름인 것 같습니다. 한 낮에 33도가 넘어가는 이 더위에도 아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기쁨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는 항상 뜨거운 에스프레소 (Espresso) 카푸치노(Cauppuccino) 마셔요.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너무 진한 아메리카노 맛에, 한국과 전혀 다른 이탈리아식 카페라떼와 마끼야또의 생소한 모습에 놀라셨다기에 준비한 이탈리아 바에서 커피 주문하기 정복 편!

    이탈리아 사람들을 한순간에 기분 나쁘게 하는 방법은 아침에 맛없는 커피를 주면 되요. 이탈리아식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커피 한잔에 비리오쉬 혹은 코르네또라고 하는 크로와상이나 단 종류의 페스트리빵을 먹는데 그 중요한 커피가 맛이 없다면 바로 기분이 확! 상하겠죠.

    커피를 마셔야 아침이 시작된다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 사랑.  우리랑 많이 닮았어요!

    Caffè 또는 Espresso

    커피는 이탈리아어로Caffè. 이탈리아 발음은 카페 아니고 까페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바에 가서 그냥 까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보통의 에스프레소를 뜻해요. 그들의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커피의 기본이죠.

     이탈리아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짧게 Ristretto 혹은 Corto라고 하고, 조금 길게는  Lungo, 아니면 더블샷 Doppio 다양하게 자신의 기호에 맞게 시키면 돼요.

    사약같은 진한 에스프레소를 어떻게 마시냐 그러지만, 커피 맛을 이탈리아 와서 알게 나로서는 밍밍한 커피를 마실때면 커피를 마신 것도 안마신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같을 때가 많았어요.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를 마실 때 대부분 설탕을 넣어 마시는데, 그 중에서도 흑설탕을 넣으면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설탕과 어우려져 다른 맛으로 살짝 변해서 색다른 맛을 느낄 있어요. 기호에 따라 꿀을 넣는 사람도 있고, 설탕을 넣지 않고 본연의 커피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호텔 조식을 이용하면 대부분 커피 머신이 있지만, 웨이터에게 부탁하면 에스프레소 커피를 따로 뽑아 주기도 하니까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 본인의 커피 취향을 발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Bar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에스프레소 만한 작은 물컵에 물을 함께 주는데요. 커피를 마시고 물로 입을 헹굴 있도록 두모금 정도 되는 물이예요. 간혹 경우에는 달라고 하면 다 공짜로 줘요.

    주문하기

    바에서 이탈리아어로 커피 주문할 때는  Un caffè, per favore [ 까페, 페르 파보레]  하면 되요. 원하는 것 뒤에 per favore [페르 파보레] 라고 하면 영어의 please 의 의미 이기 때문에 주문할때 활용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메리카노 페르 파보레, 아쿠아 나뚜랄레(생수) 페르 파보레 또는 레스토랑에서 카르보나라 페르 파보레 등등 기억해서 써먹어 보세요!

    보통 커피를 주문하고 마신 다음 계산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번잡한 카페 같은 경우 먼저 주문해서 계산한 다음 그 영수증을 바리스타에게 보여주면 커피를 내주는데요. 이건 Bar나 카페마다 달라요. 사람이 북적이고 손님이 많은 곳은 항상 선불이였던 것 같아요.

    그 외 바에서 서서 마시는 것고 앉아서 주문하는 것은 가격이 달라요. 셀프로 자기가 주문해서 커피를 가지고 앉아서 먹는 것은 셀프 가격이고,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받아가고 커피를 내오면 서비스 차지가 붙은 가격으로 계산하게 되니까 상황에 맞게 좀 앉아서 쉬다가 가실려면 앉아서 드시고, 목적이 커피 마시는거면 서서 드세요. 그게 훨씬 싸요!

     

     

    Americano

    아메리카노는 처음 에스프레소를 접한 미국 사람들이 너무 강해서 마시니 물을 넣어 마신 것에서 유래됐다고 요. 십년 전만 해도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커피 취급도 안했는데 요새는 관광객이 늘어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쉽게 주문이 가능해졌어요. 와우!!!

    하지만 커피를 차게 마시지 않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아직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은 힘들어요. 

    !!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1. 아메리카노를 시킬 , 물은 뜨겁지 않은 것을 달라고 요. (에스프레소에 물을 따로 주는 바일 경우) 얼음을 따로 달라고 요. 그리고 직접 제조해요.

    2. 에스프레소를 한잔과 시원한 생수를 한병 시켜요. 얼음을 따로 달라고 해요. 그리고 직접 제조해요.

     

    개인적으로 2번 방법이 더 쉬웠어요! 이러한 아메리카노도 한국의 대중적인 커피 체인점에 비하면 적은 양인데요. 내가 생각했을 때는 스타벅스의 톨보다 작은 쇼트 사이즈에 가깝거나 쇼트 사이즈보다 조금 적은 듯. 한국식 아메리카노에 익숙하시다면 한국보다 좀더 진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Macchiato

    Macchiato

    아마도 이탈리아식 마끼아또를 모르고 주문하신다면 멘붕이 올지도 몰라요. 이탈리아식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올린 것이기때문에 미니 카푸치노에 더 가까워요. 달달한 스타벅스식 마끼아또를 생각했다면 배신감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처음 에스프레소에 도전한다면, 마끼아또로 도전해보면 우유가 들어서 조금 완화된 느낌으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맛보실 수 있어요.

     

    Cappuccino

    이탈리아 아침 식사 커피용으로 에스프레소보다 많이 보이는 건 카푸치노가 많아요. 부드러운 우유 크림이 올라간 카푸치노는 이탈리아식 크로와상인 브리오쉬랑 같이 먹으면 딱이다. 참고로 브리오쉬 속은  크림, 초콜렛, 각종 과일잼, 꿀, 누뗄라 등등 여러가지 필링이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서 드시면 됩니다. 

     

    Caffè Latte

    카페라떼는 커피에 우유와 우유 거품이 올라갔기 때문에 우유 비율이 커피보다 높아요. 우리나라의 커피 우유맛(물론 설탕을 넣지 않으면 단맛은 없는)에 가까워요.

     

    Caffè Shakerato

    그럼 찬 커피는 없나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카페 쉐케라토가 있습니다. 이 메뉴를 시키면, 갑자가 바리스타가 칵테일 제조에 들어가는 것 같아서 깜놀하실 지도!! 칵테일 쉐이커 안에 커피와 얼음들과 설탕 한 스푼을 넣고 막 섞어서 칵테일잔에 나오는데, 시원한 커피와 함께 부드러운 커피 거품을 음미할 수 있어요. 그러나.... 엄청 차갑거나 그렇지 않아요. 

     

    Crema al caffè

    이건 커피라고 하기보다는 커피향이 나는 크림같은 샤베트에 가까워요. 여름 한정으로 팔리는 메뉴이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우리네 슬러쉬 기계같은 것이 돌아가는데에 있는데 달달하고 시원하니 맛있어요.  

     

    커피 팁

    여기서 첫번째 팁 하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절대!! 식사 도중에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 사람들은 식사 중의 음료를 커피로 대신해서 마시기도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고 식사  디저트를 먹고 다음 맨 마지막에 커피를 마시는데요. 커피를 마시는게 일종의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늦은 저녁 식사 ,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많아요

    두번째 팁은 커피 마시러 바 가시면 꼭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이태리 법률상 바나 카페에는 화장실이 꼭 있거든요. 이탈리아에서 화장실 찾기가 어려운 만큼 괜찮은 바에 가셔서 커피 드시게 되면 꼭 화장실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커피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탈리아의 독특한 Bar 문화도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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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즐거운 이탈리아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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