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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소매치기 유형 및 대응 팁이탈리아 여행 2019. 6. 12. 19:04
제가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여행객을 타겟으로 한 소매치기나 사기 유형을 뽑아봤습니다. 보시고 꼭 조심하시기 바래요!
1. 복잡한 대중교통에서 몸을 밀착하는 유형
지하철, 버스나 트람 타기 전과 후로 나뉜다. 보통 혼잡한 대중교통 이용시 내리는 사람들과 타는 사람들끼리 엉켜 있는 동안이 소매치기들의 활동 시간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스카프나 자켓으로 손을 가린 사람들은 주의해서 피해야한다. 이들의 수법은 혼잡하게 줄을 서서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 뒤에서 소지품을 훔친 다음 본인들을 타지 않기때문에, 뒤 늦게 도난된 것을 알아채봐야 도둑들은 더이상 거기에 없지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찾을 방법이 없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혼잡한 지하철은 왠만하면 맨처음이나 맨끝 칸에서 탑승하는게 그나마 제일 안전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등 뒤나 옆에 가방을 매지말고 어린아이 안듯이 앞에 안고 타는게 안전해요. 너무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은 그냥 보내시는 것도 팁입니다!
이탈리아 신문에 실린 위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편 흰 자켓으로 손을 가린 여성이 보이는데, 저 사람이 소매치기예요. 보통 여자 집시들의 수법인데 스카프나 가방으로 손을 가리고 도둑질을 하는데요. 집시의 경우 나이 어린 아이들이라고 해도 전문적인 솜씨이니, 나이 및 성별에 구별말고 조심해야 합니다.
뒤로 맨 백팩, 입구가 넓은 쇼핑백, 엉덩이 근처에 맨 크로스백은 손을 가리거나, 다른 소매치기 일행이 가려줘서 훔치기에 딱이예요. 붐비는 대중교통안에서 가방은 발사이에 내려놓는 것이 그나마 안전해요. 또한 핸드폰을 낚아 채가는 도난사고도 빈번하기때문에 지하철 타서 입구 근처에서 핸드폰을 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니, 핸드폰은 넣어두세요.
참고로 내가 이탈리아에서 당할 뻔했던 소매치기들
1. 지하철안에서 트렌치 코트로 한 손을 가리고 나에게 바짝 붙어서 내 토트백에서 지갑을 꺼내 지갑을 열였던여자 소매치기
2.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일행이 신문으로 손을 가려서 내 가방 지퍼를 연 남자 소매치기
3. 버스 안에서 루이비통 숄더백을 맨 이탈리아 아주머니 지갑을 훔치던 소매치기
4. 지하철에서 내려야하는데 못내리게 길을 막고 있더만, 내리고 보니 내 크로스 가방을 칼로 찢어서 내가 내릴때 물건들이 지하철 안으로 쏟아지게 만들려고 했던 소매치기 등등
2. 짐이나 소지품을 훔쳐서 냅다 튀는 유형
보통 레스토랑이나 커피 마시는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인데요. 빛의 속도로 와서 훔쳐 달아나요. 짐들은 테이블 밑 발 사이 두거나 가장 안쪽 자리로 신경써서 둬야해요. 레스토랑이나 카페 실내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꼭꼭 가방이나 귀중품은 내 몸 가까이에 두시고 특히 야외 테이블이나 입구 근처에 앉을때는 식탁에 지갑 및 핸드폰, 카메라 두지 마시길.
비슷한 유형이나 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경우는 신문을 팔아달라고 구걸하면서 여행객들 소지품 위로 신문을 놓습니다. 거절을 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올려두었던 신문과 함께 소지품을 함께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관광지 근처 맥도날드 야외 테이블에서 종종 많이 보이는 유형이예요. 이건 현지 사람들도 종종 당하는 수법이예요.
잠시 뒀는데 누가 훔쳐갔어요!!
한국과 달라서 여긴 잠시 두면 도둑에게 가져가세요!!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니, 되도록이면 짐과 나는 하나라 생각하고 한시도 떨어트리지 말기를 추천드려요.
3. 기차역 혹은 지하철 티켓 도우미
처음보는 기계로 외국어로 티켓을 사려면 블로그에서 보고도 헷갈릴 때가 많으시죠? 그럴때 다가오는 도우미를 가장한 구걸하는 사람들이나 소매치기가 있어요. 노!!를 확실하게 하면 왠만해선 구걸하는 사람들은 가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도 있지요. 팁을 말하자면 대중교통 티켓을 사람에게 살 수 있는 타바끼에레 Tabacchiere 혹은 유인 창구에서 사거나, 좀 한가한 지하철 역에서 미리 티켓을 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기차역 같은 경우는 기차역 티켓 유인 창구 쪽으로 들어가면 기차표 무인 티켓 기계들이 많고 거기엔 그나마 이런 도우미를 가장한 소매치기가 좀 덜한 편인데요. 아니면 요즘 Trenitalia나 Italo 웹 사이트 혹은 앱으로 티켓 사는 것이 아주 편하게 잘 되어 있으므로 미리 온라인 예매 후 기차역을 가시면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4. 현금 지급기에서 말거는 유형
돈 출금하는데 말을 걸면서 혼을 쏙 빼놓거나 돈을 흘렸다면서 거짓 친절함을 베푸는 동안 다른 소매치기 일행이 현금 출금한 것을 들고 튀는 경우 등등. 길가에 있는 현금 지급기 말고 은행 건물 내부에 있는 현금 지급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비번 누르실때도 손으로 가리시는 것이 좋아요.
5. 서명, 봉사 혹은 도네이션 싸인 부탁하는 유형
좋은 일하는 거라면서 도네이션에 싸인만 하면 된다면서 접근해서 다른 일행이 소매치기를 하거나 아니면 싸인 후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저 싸인과 기입한 정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답니다.
유럽 여행와서 싸인은 본인이 결제한 카드 명세서에만 하세요!
6. 길 물어보는 유형
왜!왜!왜! 딱 봐도 외국인인 나한테 길을 물어보는 걸까요? 이것에 대한 답은 나왔지요. 길 물어보는게 목적이 아니라 돈을 훔칠 목적이예요. 아이돈노! 하시고 얼른 자리를 피하세요.
7. 바닥의 그림 밟았다고 돈내라는 유형
밟지도 않았는데 밟았다고 돈 내라는 사기가 가장 많은 곳은 피렌체예요. 아주 질나쁜 수법이죠 그런 곳은 그림 근처에도 가시지 마시길. 요새는 따라와서 돈 달라고 한다는데, 첫 대응은 무시하시고 끈질기게 따라올 경우 경찰한테 가자고 하시면 안따라와요. 밟았다고 하면 증거있냐고 물으세요.
8. 호스텔 & 호텔 직원이 손버릇이 안좋은 유형
종종 호스텔이나 호텔 직원이 훔쳐간 것이 정말 뻔해보이는 도난 사건들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안타깝게도 내부 직원 소행은 어떻게 잡아내기가 힘들어요. 호텔이라고 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방에 들어오기 때문에 100% 안심 할 수는 없어요. 호텔이나 숙소 방에 현금을 두지 않도록 하고, 귀중품 같은 경우에는 프론트데스크 혹은 리셉션에 맡아 달라고 하세요.
9. 옷을 더럽히고는 닦아주는 척 하면서 훔치는 유형
젤라또 먹고 있는데, 너 여기 흘렸다며 옷을 더럽히고는 닦아주는 척하면서 다른 일행은 뒤에서 가방을 뒤지고 있어요. 더러워졌다면서 누가 도와주려고 할 땐, 정중하게 괜찮다고 하고 혼잡한 곳을 벗어나 혼자서 해결하시구요.
10. 길가고 있는데 따라오면서 뒤에 배낭을 여는 유형
도둑이 가방 지퍼 여는데 왜 모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는데, 모른다. 제 경험상 정말 1도, 1도 느껴지지 않아요. 밥먹고 남의 가방만 연 프로페셔널한 도둑놈들의 기술입니다.
길 가는데 내 백팩 지퍼를 소리소문없이 다 열었던 소매치기가 있었는데요. 지퍼를 연 느낌은 하나도 못 받았구요. 그냥 촉으로!! 싸한 느낌에 길을 멈춰서서 뒤돌아보니까, 그 소매치기는 재빠르게 길에 앉아서 묶여있는 운동화 끈 묶는 척 하더라. 웃기게도 묶여있는 운동화끈을 궂이 풀어서 다시 묶더라구요. 길 가는 사람 엉덩이 뒤에서 운동화 끈 묶는 사람도 있나?
물론 제 배낭에는 돈 되는 것도 없고 돈도 없었지만, 아주 클래식한 소매치기 방법이니 가방이나 지퍼가 내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이탈리아에 오래 살다보니까, 배낭에, 특히 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가방이 있을 때 거기에는 지갑을 넣지 않아요. 아니면 페이크로 돈이 없을 것 같은 곳에다가 돈을 넣죠.
한국 여행객들이 종종 하시는 실수 ( feat. 이탈리아에서 소매치기를 피하는 방법)
1. 봉투에 현금 모두 넣어서 가져 다니기
대개 출장이나 신혼여행으로 오시는 경우 바빠서 환전한 그대로 은행 봉투에 넣어서 오시는데, 일단 봉투에서 돈을 꺼내는 행동은 소매치기를 불러 모으는 결과를 초래해요.
소매치기가 바로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만 주시하고 있다가 타이밍을 노릴 경우도 있기때문에 이 행동은 아주 위험하다.
현금은 분산 보관!
현금을 어디에 분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하시는 분들께 팁!!
딱 달라붙는 바지의 앞주머니 두군데와 지퍼있는 호주머니에 당일 쓸 현금 분산. 양말에 넣어서 배낭 깊숙한 곳과 캐리어에 분산해 놓도록 하자. 필통이나 지갑처럼 안생긴 파우치에 쏙쏙.
내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나 자켓등 어느 것 하나를 소매치기를 당하더라도 계속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여러군데 분산해서 현금과 카드를 소지해야한다. 단, 어디에 돈을 넣었는지 모르면 짐을 매번 헤집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에 어디에 얼마 넣어뒀는지 기록해두세요.
2. 내 카메라를 를 남에게 맡기지 말기
내가 사진을 부탁했는데, 그 사람이 소매치기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습니다. 외국인에게 사진 부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사실 사진도 못찍는 사람들이 많아요.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대응 방법
1. 여권 도난 및 분실시
ㅇ 인근 경찰서(Polizia나 Carabinieri)에서 분실신고를 한다.
※ 분실 신고 시 여권번호와 영문 성명을 정확히 기재하고 여권 복사본이나 핸드폰에 여권 스캔본을 꼭 넣어 두도록 하자.
ㅇ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방문하여 단수여권을 발급받는다.
- 경찰서 분실 신고서와 여권용 사진 2매 제출(로마의 경우 테르미니 역사 안, 밀라노의 경우 중앙역 내 또는 영사관 인근의 지하철 3호선 레푸블리카 역사 내에 설치된 자판기 등을 이용(4유로))
- 단수 여권 발급 수수료 : 12유로
2.신용카드 분실신고
ㅇ 신용카드 분실 시 즉시 분실신고하여 신용카드 도용을 차단하는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 본인의 신용카드의 고객센터 번호를 미리 알고 있으면 좋다.
3.현금 분실 시
ㅇ 여행 경비를 도난(분실) 당하였을 경우, 대사관에 해외 신속 송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 대사관에서 한국의 가족에게 연락, 가족이 외교부 영사 콜센터 구좌로 입금한 만큼의 경비를 여행객에게 지원함.
여행객만 타켓이 되는게 아니라 주변에 이탈리아 사람들도 종종 소매치기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여행객은 그곳에 지리도 잘 모르고 여러 다른 곳에 신경이 쏠리니 소매치기에게는 딱 맞는 먹이감이 아닌가 싶어요.
번잡하고 혼잡한 곳에서 자주 일어나니 관광지에서는 소지품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시구요. 다음편에는 내가 유용하게 썼던 소매치기 방지 아이템들에 대해 리뷰를 원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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